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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s 여행일이 10월 31일로 결정됐다. 말이 3박 5일이지 24시간씩 3일이다. 10월 27일부터 항공사는 동계 Season으로 적용되어 비행기 시간이 1시간 30분씩 뒤로 밀려져있다. 본래 오후 8시 30분 출발인데.... 현지 까지의 비행시간은 5시간 30분 이다. *제 1일차 요란한 Morning Call Bell 소리에 눈을 떳다. 다행히 사바 오리엔탈 호텔의 포근한 잠자리였기에 망정이지, 약 세시간의 취침으로 좁은 공간의 비행시간을 생각하면 피로가 풀릴 여유도 없다. 간단한 Hotel식의 아침을 해결하고 승합차에 올라 시내를 벗어나 편도 1차선의 구불구불한도로를 요리조리 피해가며 잘도 간다. 도로 주변엔 유난히 Catholic교회의 안내 팻말이 많이 보인다. 무슬람이 98%인 이곳에 이제야 개척교회 성격으로 Catholic교회가 생겨난단다. 개신교도 있는데 이곳에선 예배를 보통 4번 치르는데, 이유는 언어 권역별로 예배를 본다하니, 무릇 인간이란 죄는 사 하고 싶고, 의지하고 싶은가보다. 즉, 영어, 중국어, 말레이어, 현지 방언이란다. 운행도중 한,두곳에서 차선을 막아놓고 검문을 하고있었는데, 이는 자동차세금 납부 스티커를 확인하는 거란다. 마치 우리나라에서도 오래전에 자동차 전면 유리창에 분기별 세금납부 스틱커를 덕지덕지 붙였던 예다. 격세지감(隔世之感)을 느끼게 한다 자동차로 두 시간여를 달려 오전 10시45분 도착한 공원 본부(1,566m)에서 입산식고를 하고, 점심용 도시락 받아들고, 목걸이 표찰을 교부 받는다. 차량으로 8~10분여 TIMPOHON 출입소로 이동한뒤 받아든 표찰을 검열하고 등록한뒤 산행시작이다. 현지인 Guide는 이미 이곳에 와서 대기중이다. 하루에 150명 미만으로 입장시키는 이곳은 관리가 철저하여, 산행인 6명당 1인의 현지인 Guide가 배정된다. 우리는 일행이 12명 이므로 선두,중위,후미, 이렇게 3인의 현지인 Guide가 동행하고, 한국인 Guide가 한명이(신태원 부장) 동행한다. 필요에따라 Porter(고급스럽게는 Sherpa라고 하죠!)를 요구하면, 산장까지 5 US,D/Kg의 비용(왕복)으로 짐이나 배낭은 옮겨준다. 오늘의 산행 목적지는 휴게산장이 몰려있는 3,250~3,350m 지역이다. 새벽에는 출입소 문을 열어두지 않을뿐 아니라, 휴게산장이 몰려있는 곳에서 하룻밤을 묵으며 “고소증”에 적응, 대비하라는 배려도 담겨있다. 오르는길 중간에 각각의 이름을 가진 쉼터가 있는데 이곳에는 쉼터와 화장실, 물이 있다. 물은 솔직히 식수라 하는데 저장 탱크를 보니 쉽게 목에 넘어갈지? 의심스럽다. 산행 들머리에서 몇분 지나지 않아 시원스런 폭포가 쏟아진다. 이름하여 CARSON 폭포다. 햇볕이 전혀 들지 않을것 같은, 물이 흐르는 바위는 온통 이끼로 덮여있다. 깨끗하고 시원한 물살이 포말을 일으키며 낙하한다. 폭포를 지나니 마치 정글에 들어가는 듯한 숲속의 등로로 빨려 들어간다. 산행 초반이라 그런지 인위적인 계단이나 등로는 없는것 같은데, 자연석 돌 계단은 너무 높게 되어 피로를 가중시키게 돼 있고 돌은 다듬어져있지 않다. 우리가 알기엔 말레이시안은 작고,새까맣게 생겼는데, 이들의 보폭을 생각할 때, 이들이 만든것 같진 않다. 약 40분만에 첫번째 쉼터, 20분만에 두 번째쉼터, 12시 30분 세번째 쉼터(오늘 목적지까지엔 일곱군데의 쉼터가있다)부터 이슬비가 내리더니, 갈수록 우산이 필요할 정도의 비가 내린다. 우비와 Rain Cover로 몸과 배낭을 보호하고 산행은 계속된다. 점심식사로 받아든 도시락을 제 5쉼터에서 먹기로 했는데, 심해지지도 않는 비는 꼭 우비나 Rain Cover를 필요로 할만큼 내린다. 쉼터간의 거리는 일정하지 않고, 관리소측에서 적절한 거리와 난이도에 따라 설치한것 같다. 이후에도 비는 오락가락하며 양이 들쭉날쭉이니 쉽게 벗을수도 없다. 비가 내리는 중에 드뎌 제 5쉼터인 “라양라양”에 도착하니 2시 5분이다. 우리보다 먼저 산행을 시작했다는 한국인들, 수원농고 동문일행 33명이 선점하고있다. 즉, 우리일행의 산행속도가 제법 빠르다고 한국인 Guide가 얘기한다. 특히 우리 동부 산악회의 산행수준은 빠르기로 소문나 있지 않은가? 먼저 자리를 비워주는 사람들의 배려로 우리 일행은 12명 밖에 안되니 한군데로 몰려 끼어서 식사를 해결한다. 도시락 내용은 햄 들어있는 샌드위치 2장(4조각), 몽키 바나나 2개, 아이 주먹만한 사과 1개, 소금도 없는 삶은 달걀 2개 뿐이며, 소금은 한국인 Guide가 챙겨주고, 선점한 한국인은 풋고추와 고추장을 건넨다. 현지 고추라며 한국인 Guide가 가지고 다니며 건네준 풋고추의 크기는 우리나라 청량고추의 1/3밖에 안되는데 혀에 닿는 순간 굉장히 매웠으나 다른 음식을 먹으니 금새 매운맛이 사라지는 묘한 맛을 가진 고추였다. 비가 내리니 선뜻 나서기도 어려웠지만 그래도 이동해야한다. 그래저래 30분을 소비하고, 다시 빗속으로 발길을 옮긴다. 문득, “비야 내려라 하염없이 내려라 우리님 떠나지 못하게 하염없이 내려라” 하는 유행가가사가 떠오른다. 비라는 동의어 이외엔 현 상황이 맞질 않는다. 그나저나 비는 빨리 그쳐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약 1시간 정도 이동했을까? 갑자기 환해지며 언제 비가 왔냐는 듯, 맑게 개인날씨에 하늘엔 뭉게구름이 흘러간다. 수분뒤 Villose라는 쉼터다. 배낭의 Rain Cover는 마르기도 할 겸 놔두고, 우비만 걷어 정리하고 이동한다. 땀에 배인 옷과 배낭 어깨 끈, 비에 젖은 머리, 다행인것은 많은 양의 비가 아니라 신발속으론 물이 들어가지 않았다는 점이다. 비에젖은 흙길, 나무로 만든 계단, 자연스런 돌길을 걷는다. 누가 시켜서도 아니다.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다. 아무리 나이는 숫자에 불과 하다지만, 이 나이에? 하고 생각하니 살며시 고소(苦笑)가 나온다. 3,000m 라는 이정표가 나온다. 맑아진 날씨에 주변은 아름다운 정원에 잘 다듬어 전지된 정원수며, 기생식물과, 간간히 보이는 바위는 형상석은 아니지만, 아름답다 못해 황홀하다. 흔히 아름다운 곳을 보곤 “천상의 화원”이란 표현을 한다. 사진에서 보듯, 약간의 칼라만 더해져도 “천상의 화원”이란 말이 무리가 아닐듯 하다. 하지만 이런 광경을 본 것만해도 황홀경에 빠져 와~소리가 저절로 나온다. 산 아래로 펼쳐진 구름들은 우리 처의 말을 빌리자면 “깨끗한 하이타이 거품 같다“한다. 진행방향으로 고개를 들자 멀리 시커먼 암벽덩어리가 좌우로 길게 솟아있고, 구름이 지나가며 보였다 가렸다를 반복한다. 제법 올라왔다 생각하며 뒤를 돌아보니 일몰이 구름에 가려 그림물감이 새어 나온듯, 붉게 물들이고있다. 일몰의 칼라풀한 빛을 받으며 올라서니 맨 아래에 위치한 처음 만나는 산장이다. 우리의 목적지인 “겐팅 라가단” 까진 한참을 가야하지만, 5분여 후 다행히도 일대의 산장에서 식당이 있는 “라반라타” 산장이다. 오후 5시 10분이다. 여유있는 식사를 즐긴다. 모두 뷔페 식당이다. 하나같이 공통 요리는, 비록 두 번(오늘 아침과 산장에서의 저녁)이지만 치킨, 쇠고기, 햄, 샌드위치, 샐러드, 볶음밥, Beans 통조림,오렌지 쥬스, 커피, 사바 차(현지인이 즐겨먹는다는), 냉수, 과일 등등 으로 구성돼 있다. 여섯시가 다되어 부풀어진 배를 잡고 다시 올라서니, 나무터널은 깜깜하게 어두워 조심조심, 3,323m에 위치한 “겐팅 라가단”이다. 식당이 있는 “라반라타”와는 정확히 50m의 표고차이지만, 배부른 다음은 겪어 본 사람만이 아는 법! 산장! 크게 기대도 하지 않았지만, 어둠속에서 외관을 보니 “역시나”다. 방을 배정받고 배낭과 짐을 풀어놓는데 한사람이 겨우 움직일 정도다. 침대 기둥에 Door Lock 손잡이가 걸리니 침대 기둥을 도려냈을 정도이니 상상을...... 좌우로 2층 침대가 놓여있고, 침구류는 눅눅하고, 다행히 3명으로 배정하여 빈 침대 한곳에일단 짐을 풀어본다. 화장실과 세면장은 공동 사용. 주방 기능을 하는 곳이 제법 널찍한데 물 끓이는 포트 한 개와 그릇 몇 개, 수도꼭지있는 싱크 2볼이 있다. 땀과 빗물에 젖은 등산복과 의류는 여유가 있지만, 엄청 차가운 찬물만 나올뿐 더운물 역시 기대할 수가 없다. 이렇게 차가운 물에 샤워를 한다면 백발백중 감기 몸살이다. 천만 다행은 양말과 등산화가 젖지 않았다는 점이며, 저녁 일곱시도 안 됐는데 주변이 조용하다는 거다. 암튼 외국인과 현지인들도 섞여있지만, 새벽 두시경에 산행을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한다는 엄포(?)성 말이 효과는 있는가 보다. “궁하면 통한다 했던가“ 여자 화장실에 가보니 프라스틱 물통(바케쓰)이 있다. 주방 서랍을 열어보니 손잡이 달린 바가지도 있다. 주변도 조용하다. 물은 찬물이지만 제법 잘 나온다. 이쯤이면 “금상첨화”중에 “금상”은 된 정도다. 포트에 물을 끓인다. 물통에 찬물을 받아 족욕을 한다. 발이 시릴정도로 차가우니 제대로된 족욕이다. 두 번 끓여부은 통에 찬물을 더하니, 따뜻한 아~주 따뜻한 목욕물이 됐다. 이후는 ~~~~ㅎㅎ 아주 날아갈듯 개운하다. 조금있으니 장 위원장도 기웃거린다. 요령은 전과 동! 개운하게 씻었단다. 침구는 눅눅한데 참을 자 두어야 된다. 피로도 풀릴 겸. 내일 아침 산행시 입을 속옷과 티셔츠를 입고, 준비를 해둔뒤 잠을 청한다. 정리가 되는대로 2편 정상등정 및 하산편을 올리겠습니다. 이 기록은 본인(서울 동부산악회장 이우첩 MB : 011-250-1125) 개인의 감정이나 자료를 기술한 것이므로 오류가있을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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