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11.7.15.금.맑음. 다이센트레킹4-구름으로 덮힌 다이센 정상 다이센산은 해발 1709미터로 설악산과 비슷한 높이다. 화산 폭발로 이루어진 산이므로 후지산처럼 정삼각형이다. 우리나라의 산처럼 골짜기와 능선과 계곡으로 이루어진 산이 아니고 그냥 끝없이 오르기만 한 산이라 적당히 쉴 공간도 없다.
올려다보니 정상은 구름으로 가리웠다가 여인의 치마자락처럼 살짝 자락을 들쳐보여주었다가 어느새 다시 운무속으로 감춘다. 멀리서 보면 마치 눈을 덮힌 설산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화산재들이다.
배는 점점 고파오고 일행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내몸은 지쳐갔다. 초입에서 점심을 먹던 일행들도 어느새 나를 앞서 걸어갔다. 그냥 목재계단에서 쉬고 싶은 생각만 가득하였지만 주저앉을 수는 없지.
이곳 사람들은 한국처럼 등산을 즐기는 인구가 많지 않았다. 옷차림만 보아도 한국인과 일본인은 쉽게 구별이 될 것 같다. 한국인은 개성을 드러내는 밝은 의상을 즐겨입는 대신 일본인들은 눈에 띄지 않는 수수한 평상복차림이다.
산행길에 눈만 마주치면 먼저 인사를 건네는 그들. 오르막길이든 내리막길이든 언제나 그들은 멈추어 서서 우리 일행들이 먼저 지나가기를 기다렸다. 이게 바로 몸에 베인 그들의 남을 배려하는 습성이 아닌가? 다시 한번 일본인들은 선진국민이구나....하는 생각을 들게 하였다.
한참을 오르니 조금 넓은곳의 대피소에서 점심을 먹는 일행을 만났다. 얼굴은 햇볕에 빨갛게 익는 것 같고 목은 타고 담은 그칠사이없이 줄줄. 나도 그들이 옆으로 비켜 마련해준 자리에 앉아 도시락을 펼쳤다. 오미, 오색, 오법으로 만든다는 일본의 요리. 단체로 주문한 도시락은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초입부터 거의 경사 45도의 오르막이었는데 8합목에서부터는 편평한 주목의 관목숲이다. 마치 천상세계에 오른듯 안개가 피어올라 신비스럽다. 분홍빛 조팝나무로 이어진 사이사이로 엉겅퀴, 이질풀, 들꽃이 피어있어 힘든 등산객을 위로하는 듯 하다.
드디어 정상. 높이에 비하여 초라한 팻말이다. 이곳에 내 발자국을 남기고 내려오게 되어 영광스럽다. 발아래를 내려다 보니 넓은 들판과 마을들이 구름사이로 언뜻언뜻보이니 마치 내가 비행기를 타고 아래를 내려다보는 기분이다.
목재데크로 이루어진 길도 많았지만 자잘한 화산돌로 이어진 등산로를 걷다보니 발가락과 발바닥이 아파왔다. (나중 내려와서 보니 어느새 엄지발톱이 시퍼렇게 멍들어 있었다.) 일행들은 어느새 앞서 내려가고 또다시 혼자다.
등산안내도.
산수국으로 이어진 등산로.
하산하는 일본인 등산객.
가지사이로 보이는 정상.
초입에서 벌써 점심식사를 하는 일행들.
구름에 가린 다이센산.
좀 당겨서.
다이센산을 뒤로하고 기념사진 한장.
설명판.
하얀 줄기의 이나무는 너도밤나무라고 하던가?
이정표.
맑은 하늘에 하얀구름이 둥실.
이제부터는 꼬리조팝나무길이다.
마주친 일본인 등산객들과 함께.
점심도시락.-한입먹다가 찍은 사진.ㅎ
귀여운 일본 아가씨 등산객들과 함께.
앞서가는 일본인 아가씨의 등산복 패션이 특이하다. 스커트에 스타킹까지 신엇으니 무척 더울듯하다.
팔합목.-여기서 부터는 거의 평원이다.
구름이 발아래를 흐른다.
이곳부터는 관목의 숲이다.
안개로 덮혀 축축하고 신비롭다.
이제 조금만 더 기운내고.
일본은 만화의 강국답게 안내도에도 만화처럼 그려 놓았다.
정상을 향하여 한발 한발.
꽃그림도 한눈에 알아보게 특징을 잡아서 그려놓았다.
정상의 산장.
드디어 정상.
인증사진.
정상의 방위표시판.
친절하고 박식한 가이드 서태원님.
하산길에 내려다 본 경사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