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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루젠/다이센 팸 투어 산행기 □ 일시 : 2011. 6. 2(목) ~ 6. 5(일) □ 여행지 : 히루젠, 다이센 팸투어 □ 주관사 : 트레킹 전문 여행사 “산이 좋은 사람들“ □ 참가자 ; 옆지기를 포함하여 총 19명 □ 일정 《 1일차 》 - 18:00 동해 출발 《 2일차 》- 히루젠 산행 - 09:00 사카이미나토항 도착 - 카미히루젠 입구(11:15)-8합목(12:12)-중식(12:30)-카미히루젠 정상(12:45)-나카이히루젠 정상(13:29)-휴식 (14:15)-나카이히루젠 입구(15:16) - 휴가촌 오쿠다이센으로 이동 《 3일차 》- 다이센 산행 - 오쿠다이센 → 다이센으로 이동 - 다이센 정보관(08:38)-여름등산 입구(08:48)-5합목, 교자다니 분기점(09:29)-8합목(10:08)-다이센 미야마 정상(10:22)-6합목 피난오두막(11:10)-5합목, 교자다니 분기점 (11:24)-계곡(11:43)-중식(12:00)-오가미야마 신사(12:14)-다이센 정보관(12:34) - 온천욕 - 과자의 성 “고토부키성” 방문 - 쇼핑몰 “자스코” 쇼핑 - 19:00 사카이미나토항 출발 《 4일차 》 - 09:00 동해 도착 “산이 좋은 사람들“과는 지난 4월 “숭산, 태항산, 운대산”트레킹에 이어 두 번째 인연인 것 같습니다. 한달이 조금 지나 다시 휴가를 내자니 눈치가 많이 보였으나 평소 고대했던 곳인지라 산행 내색은 일체 하지 않고 염치불구하고 이번 팸 투어에 동참하였습니다. 일본의 산하가 우리네 산하와 크게 다를 바 없어 보였으나 해외 산이라는 신비감과 기대감에 마음이 설렌다. 동해를 출발한 크루즈선이 사카이미나토항에 도착하자마자 히루젠으로 향한다. 히루젠 인근 간이휴게소에서 산행 채비를 하고 자태를 뽐내고 있는 히루젠을 배경으로 한 컷 한다. 한적해 보이는 카미히루젠 입구에 도착하여 산행길에 접어든다. 삼나무 숲길을 따라 오름짓을 계속하자 어느새 키 작은 나무들로 시야가 확 트인다. 뒤돌아보니 온 세상이 초록의 물결이다. 한 뼘의 땅도 그냥 놀리지 않고 가꾸는 일본인의 근면성이 엿보인다. 카미히루젠 정상의 조망이 별로라 8합목 조망처에서 중식을 하고 정상으로 향하던 중 고목에 붙은 말발굽버섯이 멀리서 온 손님을 반갑게 맞이하는듯 하다. 정상에서는 가이드와 일행 한분이 식사중이다. 옆지기와 함께 가이드께 정상 인증 샷 을 청한 뒤 우측 나카이히루젠으로 향한다. 눈 산행시 안전을 위한 듯 내림길에 쇠사슬 밧줄이 설치되어 있다. 중간 안부에서 나카이히루젠 오름길은 초원이 펼쳐져 있고 군데군데 회양목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등로 주변에는 머위 같기도 하고 곰취 같기도 한 산채가 지천에 널려 있다. 간이대피소를 거쳐 조금 더 진행하니 주변을 압도하면서 멋진 조망을 선사하는 나카이히루젠 정상이다. 일본인 노부부가 휴식을 취하다 자진해서 사진활영을 해 주겠다고 하신다. 한 켯 후 고마운 마음에 사과를 건넸더니 비스켓과 사탕을 답례로 주신다. 몸에 밴 예의범절인지 신세를 졌으면 되갚는 일본인의 습성인지? 어떻든 기분이 흡족하다. 후미팀들이 합류하여 단체로 정상사진을 찍고 하산을 시작한다. 입산금지 푯말이 붙은 곳이 날머리라 하여 진행해 보았으나 길이 희미하여 가이드가 전화로 확인한 결과 간이대피소 삼거리로 Back하여 우측으로 진행하다 5분여 뒤 다시 우측 계단길로 내려선다. 다소 젊어 보이나 덩치가 있어 보이는 가이드와 함께 빠른 걸음으로 내림길을 재촉하다보니 어느덧 작은 계곡이다. 국내에서는 아무 생각 없이 계곡물을 먹곤 하였으나 방사능 걱정에 차마 입에 델 수가 없었다. 시원한 계곡물에 땀을 씻어 본다. 잠시나마 냉기가 온몸에 퍼져 상쾌한 기분에 가뿐함을 느낀다. 나카이히루젠 입구 임도에서 가이드는 일행 길잡이를 위해 남고 옆지기와 단둘이 입구 주차장으로 향한다. 나카이히루젠 입구 주차장에 도착하여 시원한 샘물로 지친 몸을 달랜다. 주변에 꽃가게와 식당, 매점을 둘러보고 차량에 짐을 푼 뒤 사카이 맥주로 목을 축인다. 숙소인 휴가촌 오쿠다이센에 도착하여 여장을 푼다. 다다미방에 이불을 깔아놓아 우리네 전통 이부자리 모습과도 흡사하다. 일본 전통복 차림으로 온천욕 후 쇠고기와 생선회 등 푸짐한 식단으로 잘 차려진 저녁상에 희색이 만연... 어렵던 시절 뛰어다니면 어른들이 배 꺼진다고 꾸지람 하던 기억이 생생한데 과식 후 운동 삼아 옆지기와 함께 넓게 펼쳐진 초원에서 전원의 여유를 즐긴다. 날이 밝았으나 간밤에 지진으로 잠을 설친 탓인지 몸이 영 개운치가 않다. 옆지기는 지진이 있었는지 세상모르고 푹 잤다나... 지진에 쓰러진 나무를 보면서 동일본 지진때 쓰나미가 덮치는 영상이 크로즈업되어 몸서리가 절로 쳐진다. 피곤한 몸을 싣고 차량은 다이센으로 향한다. 넉넉하게 생긴 가이드의 입담이 보통이 아니다. 가이드의 우스갯소리에 차량은 어느새 다이센에 도착한다. 휴일에다 그 유명한 다이센인지라 주차장이 발 디딜 틈조차 없어 보인다. 주차장에서 오가미야마 신사 입구를 거쳐 지나온 다리를 건너 도로를 약간 따르다 좌측 계단길이 여름등산 입구인 산행 들머리이다. 삼나무와 너도밤나무 숲으로 에워 쌓인 등로는 고즈넉하기 그지없다. 계단길 옆에 온통 흰빛을 띄고 있는 야생화가 신기하여 한 컷 해둔다. 이것저것 갖추어 잘 차려입은 우리네와는 달리 일본인들은 아예 평복이거나 체육복 차림이 대다수이다. 많은 산행인파로 복잡하기 그지없어도 인본인들의 등산예절만큼은 수준급이다. 지나치는 사람마다 길 양보는 기본이고 인사말도 빠트리지 않는다. 다이센 산행 길 내내 답례인사로 “곤 이찌와”를 수백번은 반복했으리라... 5합목에는 산행안전을 기원하는 작은 산신각이 소담스럽게 자리 잡고 있다. 5합목은 교자다니 분기점으로 오가미야마 신사는 좌측 내림길이다. 6합목 피난오두막에 이르니 소학교 학생 한 무리가 쉬고 있다. 오두막 뒤쪽으로 저 멀리 다이센의 웅장한 산줄기가 그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빛이 역광으로 반사되어 신비감에 경외심마저 든다. 정상에 가까워지자 능선길은 한층 부드러워지고 주변은 다이센 주목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부드러운 능선길과 주목군락지가 철쭉군락지와 야생화 천국인 소백산 능선길과 흡사하다는 느낌이다. 목재 데크길를 따라 정상대피소를 지나니 다이센 미야마 정상이다. 시간을 보니 10시 20분을 갓 지났다. 중식을 하기에는 때 이른 듯하다. 미야마 정상에서 다이센 정상까지는 산사태로 등로가 끊어져 진행이 불가능하여 금줄을 쳐 놓았다. 미야마 정상에서 옆지기와 인증 컷 후 한가하게 주목 군락지를 순회하며 하산길에 접어든다. 데크길이 시작되는 주목군락지 초입에서 6합목에서 만났던 소학교 어린이들을 다시 만났다. 지나가는 어린이마다 “곤 이찌와”를 연발한다. 반듯하게 자라나는 일본의 어린이들이 대견스럽다. 5합목 교자다니 분기점에서 우측 오가미야마 신사 방면으로 접어든다. 폭설 시에는 안전을 위하여 폐쇠되는 등로로서 계단길이 가파른 곳이 더러 있어 동계에는 다소 위험해 보인다. 등로는 어느덧 너도밤나무와 삼나무로 어우러진 숲속 길을 지나고 있다. 우측으로 휘돌아 다이센 정상에서 발원된 계곡을 지난다. 계곡 곳곳에는 거대한 크기의 사방댐이 자리하고 있다. 일본인들이 자연재해예방을 위해 주도면밀하게 애쓰는 한 단면이 아닐까? 계곡을 건너 웅장하게 내달리는 다이센 연봉을 배경으로 아쉬운 한 컷을 한다. 5합목까지 오르다 하산한 Room-mate 여자 몇 분이 점심식사 준비를 하고 있기에 함께 도시락으로 허기를 달랜다. 식사 후 오가미야마 신사 방면 좌측 계곡길로 접어든다. 울창한 숲속길을 지나 오가미야마 신사에 도착하여 기념촬영을 하다보니 지나가던 일본인이 무어라 얘기를 하는데 외국 나가면 언어장애가 있어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가 없어 마냥 미소만 지어 보였다. 신사 입구길은 세월의 때가 꽤 묻은 가로수가 길가 양옆을 도열하고 있어 고즈넉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문득 흙길에 아름드리 전나무가 늘어선 내변산 내소사가 떠오른다. 길가에는 작은 수로를 만들어 맑은 시냇물이 흘러내린다. 대산사를 지나고 주차장으로 향하던 중 몽벨대리점에 들러 잠시 쇼핑을 하다보니 일행들이 하나둘씩 드나든다. 주차장에서 바라보는 다이센의 모습은 말 그대로 위풍당당하다. 땀에 젖은 몸을 온천물에 씻는둥 마는둥 급하게 샤워를 하고 과자의 성 고토부키성을 들렀다가 대형쇼핑몰인 자스코에서 맥주 1캔으로 피로를 달랜다. 일본 입국때도 그랬지만 출국때도 절차가 상당히 간편해졌음을 느낀다. 또한 한글판 관광안내책자를 배부하는 모습 등에서 격세지감을 실감하면서 이것도 한국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방편이 아닌가 생각된다. 우리의 모습은 역동적이라 할 수 있으나 일본은 경제의 장기침체와 동일본지역의 지진에 따른 방사능 공포와 차분한 민족성으로 무척 가라앉은 느낌이다. 동해로 향하는 선실에서 Room-mate분들과 아쉬운 맥주파티를 벌인다. 산에 대해 해박하시고 이야기 보따리를 차분하고 맛깔스럽게 풀어 가시는 한용우님 부부를 비롯한 Room-mate 세쌍의 부부님, 산오름산악회 이동로회장님, 이번 팸 투어에 함께하신 모든 분들과의 소중한 인연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기를 소망해 본다. 3박4일간의 팸 투어 일정이 주마등처럼 뇌리를 스친다. 짧은 일정이었으나 내실 있게 구성된 프로그램과 다이센의 뛰어난 풍치, 숙박지 오쿠다이센의 품격, 품위 있는 식단, 가이드의 열정 등 투어의 내실을 위해 애쓰신 흔적이 역력했습니다. 이경훈 대표님의 각별한 애정에 감사드리면서 가이드께서 말한 “매가 가지를 물고 후지산에 앉은” 대박 꿈을 꾸시어 “산이 좋은 사람들”이 더욱 번창하기를 기원 드리면서 앞으로도 해외 트레킹 전문 여행사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여 품격있는 트레킹 문화를 선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대구에서 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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