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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산방에 정기산행만 신경을 쓰면서 1일이 첫째주인 덕분에 다가온 셋째주 행운
누군가 함께 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공지를 올리지만 역시 혼자 출발해야했던 봉황산 먼 여정 징검다리 연휴에 빼앗긴 일해야 할 시간들에 괜히 마음만 바쁜채 그래도 가야할 길은 가야했다.
혼자 떠나는 길이 처음만은 아닌데 또 혼자 떠나야하는 길에 설레임만 있는 것은 아니었으니 살며시 고개드는 두려움도 숨길 수 없는 사실
5시까지의 집합이 7시로 바뀌면서 꼭 저녁 먹고 오라는 연락에 이슬이와 족발의 배웅은 덤덤한 발걸음에 친구가 되고 택시로 맞춘 약속시간은 긴 기다림에 약올라한다.
무엇이 문제인지도 모르는 채 늦어지는 항로는 부실한 식사와 컵라면으로 헝그리를 외치게 만들고 쌀쌀한 바닷바람에 고개도 들 수 없는 침대위에서 만들어 갈 수 밖에 없는 불만들.... 함께 뒹구는 일행들의 이야기속으로 묻혀간다.
일정을 포기하면서 마음을 비우는 사이 그래도 뱃고동소리는 크게 울음을 터트리고 처음부터 꼬인 일정은 비자 번호까지 속을 썩이는가 했더니 어건 또 뭔가....범죄자 이름과 동일한 사람들까지...
어렵사리 항구에 대기하고 있는 버스엔 현지 가이드의 반갑다는 인사부터 쩌렁쩌렁하더니 차질없이 움직이겠다는 일정은 숨가쁘게 압록강을 지나 압록강 철교에 올려 놓고 호산장성을 건너뛰면서 유람선에 올라 이북으로 고우고우~~~
사진 한 장도 찍지 못하는 조심스런 유람 어둠에 묻혀가는 이북땅을 눈에 담고 또 담아가며 기대했던 저녁만찬은 늦은 도착으로 썰렁...
까달스런 입맛은 또 헝그리를 자처하고 독하디 독한 빽알로 취해버린 분위기 기억나는 것은 좋은 기억만 담아가라는 한마디뿐~~
다음날
습관성처럼 눈을 떳지만 비몽사몽 뽀개지는 머리와 좋치 않은 속을 달래가며 바쁜 일정을 위해 서둘러본다.
23층 스카이라운지에서의 조반 단동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 보면서도 식욕은 간데 없고 모두가 그림의 떡 흰 죽이라도 뜰까 싶었지만..그것도 허락지 않네
빠진 짐 없나 하나하나 확인사살 호텔을 빠져 나와 기대하던 봉황산행에 설레여야 할 마음은 계속 드러나는 좋치 않은 건강상태에 가이드의 설명도 가물가물 일단 소화제 한주먹 털어 넣고
중국 산악인들과 친선 트레이킹을 위한 행사를 마치고 시작되는 봉황산행은 일요일인데도 학생들이 소풍을 왔나... 가득한 학생들의 놀이로부터 시작이 된다.
어수선한 분위기 여기저기 살펴가며 후미에서 오르는 길이어도 하나하나 빠짐없이 살펴가려하지만 멀어져가는 일행을 뒤쫒기에 움찍움찍하는 다리의 통증 참아가며 터져나오기 시작하는 감탄사는 연초록의 물결을 따라 이어지는 암릉길에 수를 놓으니 앞서가는 일행들아 왜 그리 발걸음을 제촉하는가 잠시라도 봉황산의 주인공이 되어 풍월이라도 즐기고 갈 것을..
초행길이면서도 많이 익숙한 발걸음에 뒤쫓는 가이드의 성화가 난무하고 중국 관광인들로 밀리는 외길은 담배연기로 자욱해지니 에잉~~~ 원시인들...
십여년전 우리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정상코스를 모르는척 꺽어 내려서는 계곡길 하늘하늘 들꽃들의 향기와 시원한 계곡물소리
바쁘게 움직여야하는 일정에 남긴 아쉬움을 건강한 다리로 다시 찾을 약속으로 남기고 중국에서 끝으로 하는 점심오찬
산행하는 내내 멀쩡하던 속이 울컥 속을 단단히 막고 버티니 또 헝그리헝그리....ㅠㅠㅠ
올때와는 달리 신나게 달리는 선상 늦어진 중국 여정에 사과하며 준비해 준 파티에 작은 술잔 큰 술잔 너도 나도 마음껏 주고 받는 정들 정말 좋은 기억들만 가슴에 품은 모습을 떠오르는 아침 태양에 비추이며 도착하니 그래도 역시 내 나라가 최고입니다......
인사도 나누지 못하고 헤어진 마음이 아쉽네요 홀로 출발을 하였어도 함께 하여 즐거울 수 밖에 없었던 회원님들 산이좋은 사람들 모든 식구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남은 사진은 제 브로그에 모두 올라와 있네요.. 심심하실때 한 번씩 방문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