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산

 

---글. 오 수 인 ---2009

 

옥병루 영객송은

쉬어가라 반기고

천도봉 아득함에

구름 흩어뿌리니

무수히 솟은 봉은

저마다 제일이라

송림 푸른 벼랑은

높이를 알수 없어

날짐승 길짐승

지쳐서 돌아가네

 

창날 높이세워

천길벼랑 이루고

아찔한 허공다리

솔잎향기 그윽한데

참선으로 가는

고행의 길이던가

힘들어 올라보니

기암괴석에 만물상

신이 만든 비경이라

말로 다할 수 없어

허리감는 구름따라

천년을 되돌아가네

 

허공다리 마환경구

배운정돌아

백아령 공작송에

맺힌 이슬 모아

천도봉 산신되어

광명정에 올라

천리밖 돌아가는

둔탁한 속세에

자연의 오묘한 진리

억겁으로 뿌리리라

2009년에 황산을 다녀오신 오수인님의 글 입니다